꾸준하게, 건강하게 운동하고 생활습관을 바꿔보고자 걷기와 달리기를 시작한지 한달이 가까워지고 있다.
날씨는 춥다가 따뜻하다가, 비가 오기도 하고 미세먼지가 가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루도 빼놓지 않고 걷고 뛰려 하고 있다.

그렇게 3월 17일, '런데이 30분 달리기' 2주차를 완료하였다.


런데이 3월 기록 / 애플 피트니스 3월 기록 (링채우기에 진심인 1人)

최대한 매일 운동하려 하고, 러닝을 한 다음날은 무조건 걷기 운동을 하고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약속 때문이나 업무(야근..)때문에 2주에 한번씩 빼먹게 된다는 건 정말 아쉽고 속상하다...

물론, 아쉽고 속상한 것보단 체력이 점점 늘어나는 게 몸으로 느껴지고 있는 게 너무 기쁘고 즐겁다.
2주차를 진행하고 현재는 3주차를 2번이나 달리기 까지 했고, 어느 정도 '페이스'의 적정 수준을 가늠하게 된 것 같다.
덕분에 숨이 턱끝까지 차게 달리는 게 아니라 페이스는 항상 같게 유지하며, 더 긴 시간을 달려도 힘들지 않다는 게 너무 신난다.


3월 13일 / 3월 15일 / 3월 17일(비옴!!)

3월 17일에는 특이하게도(?) 우중 러닝을 했었다.
딱히 '우중'러닝이라고 할 정도로 비가 세차게 온건 아니어서 그냥 무시하고 달렸었다.
흠뻑 젖은 것도 아니고 모자도 앞쪽만 젖을 정도였으니 그냥 시원하게 달린다 생각하고 달렸고 젖은 옷과 모자 때문이었는지 더 개운했던 것 같다.

1주차에서 올라온 포텐 덕분인지 아주 쉽게, 편하게 즐겁게 러닝 했던 것 같은 2주차였다.
물론 그래도 좀 달려봤다고, 가이드 좀 들어봤다고 런데이 가이드를 들으면서 점점 NRC와의 가이드 차이가 들리기 시작하더라.


NRC는 '러닝에 집중할 수 있는' 가이드와 응원을 해주고 함께 있는 것처럼 카운트를 세준다.

덕분에 러너는 잡생각을 하기보다 '페이스', '속도', '시간'을 감각적으로 느끼고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고, 페이스라는 개념과 느낌을 달리면서 차차 체득하는 것이 쉽고 빠를 것으로 보인다.(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또한 카운트를 세주며 프로그램 인터벌 카운터가 되는 만큼 정확하게 시작하고 멈출 수 있다. 기록되는 것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NRC는 가이드받는 대상이 '중급자 이상'인 것 같다.

러닝 하는 자세라거나 습관 등을 '여러 방법이 있고 이건 방법 중 하나다~'라는 말보다는 '이렇게 달리세요'라고 정답이라고 말한다.
또한 여러 점진적 상승을 통한 트레이닝보다 기초만 알려준 뒤 '실전은 계획을 직접 하고 직접 뛰세요'같은 느낌이다.
계획적 인터벌은 할 수 없고, 내가 시간을 재거나 거리를 봐가면서 인터벌 랩 체크를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런데이는 문서나 알림 톡 정도로 전달해도 좋을 지식을 달리고 있을 때 가이드로 전해준다.

때문에 러닝 할 때 잡생각을 하게 되고, 생각하다 보면 발 딛는 타이밍이 어긋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내 옷은..?'이라고 생각한다거나, 다음엔 뭐 살지라 던 지 잡생각이 많아지는 등 짜증이 날 때도 있더라.

또한 중간중간 응원이 너무 많고, 사용되는 '카운트다운'방식이 NRC처럼 음성으로 읽어주는 게 아닌, 부저 음성을 반복 재생하는 방식이라 그런지 인터벌 랩, 시작이나 종료 중 한 번을 맞게 울린 적이 없는 것 같다.(어? 멈춰야 하나? 하고 있으면 진동이 온다던지)

그러나 그만큼 '초급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달리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과하면 힘들 수 있다', '옷은 어디 가서 사라'(이건 좀 현실적이지 않은 듯...) 등 아주 기초적인 부분과 궁금할만한 내용을 콕찝어 알려주며, 다른 방법은 '과하면 힘들 수 있다'는 말을 곁들이며 선호하는 방법을 선택하라 추천하여준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편한 것이, 원하는 것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위에 적은 장점과 단점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반대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은 내 기록장인만큼 일단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리고 아직까지 나는 걷기와 러닝이 너무 즐겁고, 땀을 흘리는 게 개운하다.
웨이트는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곧 시작해야 할 것 같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갑자기 늘어나는 업무로 야근을 하기 시작하고 있긴 하지만 운동을 미룰 수는 없다.
오늘도 나가서 한 템포 쉬는 겸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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